H2를 좋아한다. 아다치 미츠루를 좋아한다.
H2를 소장하고 있고(현재 14권만 분실…ㅠㅠ), 크로스게임은 모으고 있다.
가끔 가만히 있다가도 H2의 어떤 장면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번에는 키네가 생각났다. 얼굴만 봐도 딱 심술궂은.
시합에 나가고 싶은데 남들 몰래 연습하다가 퇴원시기가 늦춰져 옥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키네의 모습.
(나와 비슷한 관점에서 키네를 살펴보는 포스팅, 엑스박스가 많은게 흠)
만화 H2, 그리고 키네 http://blog.naver.com/roseniko/130003071861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만, 키네는 어릴 때 히데오에 의해 야구부에서 쫓겨났다.
운동에 소질이 있어 야구를 잘하던 키네는 야구부에서 히데오를 받아들이려고 하자,
히데오가 들어오면 자신은 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_- 히데오가 야구부에 들어오고 키네는 쫓겨난다.
그 이후에 야구부가 없는 학교에서 축구를 하면서 스트라이커로 실력발휘를 하고 있었다.
돌팔이 의사 때문에 야구를 포기한 히로와 노다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귀여운 야구애호회 매니저 하루까는 히로를 설득해 야구부를 만든다.
하루까와 야구를 좋아한 키네는 어릴 때의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야구부에 합류한다.
그림 출처 : 키네의 완투승 http://movizen.egloos.com/1338499

역시 내가 없으면 안되는군
어느 날 키네는 경기를 앞두고 자동차 사고로 다쳐 병원에 입원한다.
주력 멤버 키네가 빠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센까와 야구부는 만약 이 경기에서 지면-_-
키네가 ‘역시 내가 없으니까 안되는군! 하하하’ 하는 소리가 듣기 싫어 죽도록 열심히 한다…
(아다치식 개그)
이렇게 키네는 여자만 밝히고 말만 앞선데다가 덤벙대기만 하는 것 같아서 다들 싫어한다.
그렇지만 실은 센까와 야구부에서 중요한 존재라서 타격이 크다.
키네는 메이와에도 없는 훌륭한 중견수로, 히로는 키네를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다.
이러한 키네의 실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야구를 좋아해서 매우 노력했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한 경기를 입원 때문에 나가지 못하고, 키네의 퇴원 날짜에 거의 맞추어 경기가 잡혔다.
그런데 키네의 퇴원 날짜가 연기된 것이 아닌가!
알고보니 몰래 체력 단련을 하다가 너무 무리한 나머지 퇴원 시기가 늦춰진 것이다.
그토록 다음 시합에 나가고 싶어서 연습했는데, 퇴원이 늦어지자 옥상에 올라가서 몰래 눈물을 흘리는 키네.
언제나 생각 없이만 보였던 키네의 진지한 모습이었다.
H2의 막바지.
히로와 히데오, 그리고 키네의 마지막 갑자원.
센까와 고교의 이제까지 투수는 두말 할 것 없이 히로였다. 히로가 만들었고 이끌어온 야구부였으니까.
근데 히데오와 부딪칠 시합을 하루 앞두고 히로를 쉬게 하기 위해 키네가 투수로 나선다.
오래 전부터 꿈꾸어 왔던 갑자원 마운드, 선발투수.
거의 나갈 기회가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매일 투구 연습을 거르지 않았었다.
히로의 투구수를 줄이기 위해, 우선은 3회, 가능하면 5회, 잘하면 7회까지.
32권 95쪽부터 시작되는 반권 분량의 키네의 시합.
키네는 너무 긴장해서 버스에서 운전석에 앉기도 하고, 멍한 표정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한다.
순식간에 만루가 된 상황에서 그래도 키네는 떨려올 정도로 감동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시합에서 하루까는 이제까지 센까와 야구부의 각 선수들을 반추하는데 이게 또 감동적이다.
: 그만뒀어. 야구는 중학교 때까지만…(물끄러미 야구공을 바라보는 야나기 장면)
센까와 고교의 교장의 아들로 든든한 2루수이자 믿을 수 있는 타자인 야나기.
아버지의 반대로 야구를 중학교 때까지만 하려고 했었지만, 히로의 설득으로 같이 야구부를 하게 되었다.
: 누구야? 올해 우리팀 지명 1순위 선수
히데오의 어릴적 친구로 야구를 좋아하던 형을 잃은 슈운지.
중학교 때, 야구부에서 히로따 등에 의해 따돌림을 받고 야구를 멀리하면서 불량청소년의 길을 걸었다.
그렇지만 천성이 착했고,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히로를 따라 센까와 야구부에 들어온다.
히로따의 사촌으로 히로를 괴롭히기 위해 센까와 야구부에 들어온 시마와 오오타케.
하지만 슈운지와 노다 등의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에 감동해 진짜로 야구에 열중하게 되었다.
: 우리 학교에는 야구부는 없지만 야구 애호회가 있어요.
하루까가 히로를 끌어들여 야구부를 만들기 전까지 학교 공터에서 야구를 했었다.
크게 부각된 점은 없지만, 야구부의 일원으로 열심히 야구를 하는 야구 애호회 친구들.
히로를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고 순수하게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졌기에,
이 야구 애호회 친구들의 얼굴을 볼 때마다 실은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 하루까. 이런 애호회 따위 관두고 축구부 매니저를 맡아! 나랑 같이 전국대회를 노리자구.
지금 현재 무사히 3회를 2:0으로 넘긴 오늘의 선발투수 키네.
: 지나가던 수영부원.
노다가 히로와 함께 야구부 없는 센까와 고교에 온 것은 허리가 망가졌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노다는 허리가 아프니 수영을, 게다가 접영을 하라는 돌팔이의 말에 따라 수영부를 하고 있었다.
야구 애호회와 축구부의 야구 시합 중간에 히로와 함께 참여할 때, 노다의 대사.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처음으로 갑자원에서 던지는 키네와 짝을 맞추어 무사히 경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노다.
경기는 중반으로 접어들어 5회에 2점을 먹어 2:2로 들어섰다.
키네는 교대냐고 묻지만, 감독은 한번 올라간 마운드는 간단히 남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고 일축.
오늘의 넌 휴식이 되냐? 라고 히로에게 묻는 키네. (글쎄, 라고 대답하며 쉬는척 하는 히로, 또 아다치식 개그;)
7회에는 실점의 위기를 맞지만 중견수로 있는 히로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넘긴다.
일단 3회, 가능하면 5회, 너무 잘 풀려서 7회까지 2:2 동점으로 이끌었다.
히로를 위해서. 라고 하지만 누굴 위해서건 노력하는건 키네라고 말하는 하루까.
8회. 이미 키네는 한계처럼 보인다. 숨을 헉헉대고. 겨우 공을 잡고. 한 회가 끝나자 지쳐서 마운드에 눕는다.
(그런 점에서 히로는 정말 대단하다, 매 시합을 이렇게 한다는거 아냐!)
8회에 센까와는 2점을 획득하고, 4:2로 마지막 9회.
센까와는 선수교대를 한다. 중견수의 히로를 무카이(1학년)로 교대.
히로가 배제된 경기. 이제 키네는 자신의 한계에 맞서야 한다.
키네는 자신의 잠재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다. 자신의 껍질을 깰 찬스가 왔다
고 말하는, 코가 감독은, 높은거지? 잠재능력. 하고 히로에게 묻는다. (아다치식 개그;)
히로는, 도망칠 곳이 없어진 키네를 보고 싶어졌다고 말한다.
그림 출처 : H2 http://redsox.egloos.com/407965

세번째, 키네의 만세
아웃. 아웃. 이제 마지막 한명을 남겨둔 순간.
키네는 마지막 공을 던지고 타자는 공을 친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공.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지하철, 어느 카페의 TV화면 속에
손을 높이 들고 눈물을 흘린채 기뻐하는 키네의 표정.
그러고보니 키네는 눈물이 많구나.
키네의 이 경기 내용을 뮤직비디오로 만든 사람도 있다. 감동.
pgr21, acehiro작, H2 동영상 ~노력하는 천재~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no=516
이 글을 쓸 때는 키네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이 나 뿐인줄 알았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키네의 케릭터와 이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힘을 주는 케릭터였다. 키네는.
+덧 : 아다치 미츠루와 H2 찬양
아다치 미츠루의 세계 H2 : H2 태그, 네 가지 이야기.
http://monadist.com/tag/H2
아다치 미츠루의 배경과 유머
http://cloudy.tistory.com/9
H2 – 다시 봐도 멋있는 영웅들
http://leoford.egloos.com/3169977
아다치 미츠루의 H2
http://blog.naver.com/chryse/100040509108